공지사항

#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A씨는 이번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3박4일간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항공권 예약을 했다. 설 연휴는 토요일과 일요일, 대체휴일을 합해 4일이지만 A씨는 회사에서 연차 휴가 사용을 권장한 덕분에 총 6일을 쉰다.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께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다음 길이 좀 덜 막힐 때 다녀올 계획이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4일로 지난해에 비해 짧게 느껴지지만 연차휴가 등을 사용해 해외 여행을 나가는 여행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난 인원은 하루 평균 10만6000여명으로 전년보다 18% 늘어났다.

  설 연휴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여행자보험과 환전, 현지 신용카드 사용 등이다.

  먼저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를 보장하는 기본계약에 해외ㆍ국내 실손의료비 및 휴대품 손해, 범죄 피해 등으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는 선택계약(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료 수준은 보험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특약 포함 시 여행기간에 따라 5000원(2일)에서 6만원(3개월) 수준이다.

  해외여행보험 특약 중 배상책임 특약과 휴대품 손해 특약은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배상책임 특약은 해외여행 중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보상되며, 휴대품 손해 특약은 해외여행 시 가방, 카메라 등을 잃어버려 손해를 입은 경우 보상을 해주며 보험료도 저렴하다.

  해외 현지에서 환전하는 경우에도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국내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미국 달러로 환전한 이후 현지에서 다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미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 물량이 적어 4~12%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23일 기준 KEB하나은행 ‘고객 매수 환전수수료율’을 보면 방글라데시 4%, 태국·말레이시아 5%, 인도네시아 7%, 대만·필리핀 9%, 베트남 11.8% 등이다. 환전 우대율 역시 미 달러화가 높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통화를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할 경우 수수료가 더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결제를 하게 되면 미국 달러로 변환해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청구, 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변환해 회원에게 청구하는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현지통화가 아니라 원화로 결제할 경우에는 수수료가 3~8% 추가 부과되고 원화가 글로벌 브랜드사의 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돼 환전수수료가 1회 더 부과돼 더 많은 대금이 청구될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 훼손당했을 경우에는 체류 국가의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연계돼 있어 이들의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2일 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금액이 부담된다면 할부로 전환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일시불만 가능하지만 귀국 후 카드사에 할부 전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할부 수수료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2017. 1. 10. 건설경제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