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3일차]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해돋이/마우이 카훌루이공항/캘리포니아피자키친/스피디 셔틀버스 (하와이 6박8일 허니문)
작성자 :
지봉공쥬
작성일 :
2016.04.05
조회 :
78,455

마우이 2일째 밤을 마무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죠 :)
마우이 셋째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하우로 넘어가야 했고 ,
마우이 마지막을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면서 둘만의 해돋이를 기념하고 싶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미리 짐을 다 싸놓고
할레아칼라 올라가면 추위와 맞서야 한다고 하기에
패딩을 침대 옆에 빼놓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그 전날 셀프주유소 가서 기름도 만땅으로 잘 준비해놓았죠.


체크아웃까지 미리 한다고 데스크에 얘기해놓고 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새벽 3시30분에 일어났고 부랴부랴 트렁크에 짐 넣고
옷따뜻하게 입고 슬리퍼도 운동화로 갈아신고 이힛리힛
룰루랄라
네비게이션에 떡-하니 검색되어있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클릭하고 길을 나섰죠.

새벽이라 길을 깜깜했지만
해돋이 본다는 생각에 기뻤지요.
우리말고도 몇몇 한국커플 차량이 앞에 있더라고요.
봉구씨는 자기가 일등으로 갈꺼라며
다 앞지르고
베스트 드라이버 다운 면모를 보이며 앞으로 돌진 !!!!!!!!!!

우리끼리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있다는데
우리는 별로지만 선조님들이 덕을 많이 쌓았나보다
이렇게 딱맞춰서 잘 일어나고 길을 뻥뻥 뚫린걸 보니...하면 자화자찬
더 가면 축배까지 들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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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위 사진처럼 해돋이와 구름을 배경으로 사진찍자
누구한테 부탁을 해야하나
외국인커플이면 영어로 해야하니 준비하자 하며 부푼 꿈을 안고 올라갔지요.
근데.............................................이게 왠열....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구불구불 한 길
시간이 5시 50분이 되도록 아무도 보이지 않고
길은 계속 구절양장.........??
이상하게도 귀가 멍멍해지지 않고
분명 해발 3800 미터라고 했는데......기압차이도 나지 않는거 같고....
그래서 검색해보려고 했더니
인터넷도 ....안되더군요....앗차...여기 산이지....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그래도 우리가 1등인가보다...애써 마음을 다스리며
계속 가는데
갑자기 네비게이션에서....
"이 구역을 벗어나면 렌트가 위법으로.....뭐 어쩌고저쩌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이게 무슨일..........
알고 봤더니
네비게이션 주소가 잘못된것이였어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이 아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 뭐라고 적힘.
왜 나는 네비게이션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았단 말인가.
왜 오빠는 두번 확인하지 않았던것인가................
벌써 새벽 6시
제대로 된 주소를 찍으니 이건 뭐 우리가 돌아온 길을 더 가야만 할레아칼라...정상인것이다.
그때부터 나의 눈물이 시작......
그러게 뭐랬냐 내가 이틀째 그냥 해돋이 갔다가 스노쿨링 짧게 하자고 하지 않았냐
오빠 니는 가고싶은 곳 다 보고
나는 이거 하나 보고왔는데...하면 눈물샘 터짐
3대가 덕을 쌓은줄 알았더니 아니였어...하면서.........내 신세타령 시작...
봉구씨가 분명 맞아?맞아? 주소 재차 확인 했을때
왜 난 그냥 건성 맞다고 한 것인가.
왜 봉구씨는 나의 성격을 알고도 두번 확인 하지 않은 것인가....................원망
그런 나를 겨우겨우 달래서
봉구씨는 못봐서 어쩌냐며
우리 둘이 여기 온것도 자긴 기쁘다며 니가 속상해서 자기도 속상하다며
개소리 시전............진짜 속으로 개짜증났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서 그냥 쿨하게
아니야..나도 오빠랑 같이 온 것만으로 해도 좋아하며 풀이 죽었더랬죠.
그래도 할레아칼라 중턱이더라고요.
할레아칼라는 하이웨이로 들어가는코스
높은 코스임에도 길이 잘 정리되어있는 코스입니다.
가기전에 두번세번 주소 체크하세요.
우리처럼 할레아칼라 중턱에서 계속 머무르지 말고요.
가기전에 두번세번 주소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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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만의 해돋이 감상...했습니다.
남들은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구름밑에서 해돋이를 볼때...
우린 초중턱에서 해를 보았죠...
다행인건 우리 말고도 ...한 커플이 우리랑 같은 코스로 길을 들었다는 사실....
이건 뭥미..
두 커플 다 3대가 덕을 못 쌓은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처럼 할레아칼라 중턱에서 계속 머무르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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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한켠에 세워놓고.....
해돋이 감상.....ㅠ_ㅠ
이럴꺼면 뭐하러 잠도 포기하고 조식도 포기하고 여길 왔단 말인가.................................................후...........................
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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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쯤 해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던 썬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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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예쁜 해돋이
이걸 할레아칼라 정상에서 봤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흥분됐을까 하는 생각하니
더더 눈물이 띠로리......................
봉구씨는 또 날 달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와서 생각하니 이것도 추억

이때까지 살면서 처음 본 해돋이
그래도 봉구씨랑 해돋이 처음보니 행복했뜸 !!!!!!!!!! 이건 진심임

할레아칼라 꼭 다시 오자고
자기도 억울해서 안되겠다며
나에게 마우이 꼭!!!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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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길.....
십자가...돌아가신 분 무덤도 보고...
올라올때 이 무덤보고
무섭다 깜깜한데 무섭다 란 생각하며 올라갔는데.....
그래 이상했어...고속도로인데 왜 무덤이 있을까 했지. 돌아갔어야 했어...
어찌됐건 갓블레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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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 길
안녕 할레아야.
넌 나에게 슬픔을 줬구나

나중에 들었더니
호불호가 심한 할레아칼라
어떤 사람은 그 장관을 못봤냐며.... 마우이 가는 이유는 할레아칼라 다 라는 분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구토나고 현기증나고 별로였다 라는 분도 있고
어쨌든 저쨌든 할레아칼라 입성은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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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산 위에가 할레아칼라 구나....
왜 우린 이상한길로 들어왔던가.
그제서야 봉구씨도 이상했다며 나불나불
귀가 안 멍멍했다며...멍멍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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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무섭게 계속 네비에 바닷가가 옆에 끼여있더라
보이지도 않는데 죽을까 무서워서 후덜덜 했는데
이상하다 싶으면 멈췄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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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길
하늘은 창창하니 아름답고 밝고 색감 죽이게 예쁘고
나는 뭔가 똥을 못 눈듯한 기분
구름을 배경으로 슈퍼맨처럼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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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풀잎처럼
흔들리는 내 멘탈 ㅠ_ㅠ
공항도 일찍 도착
1시간 30분정도 먼저 도착해서
수화물 부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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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왔는데
버거킹은 10시부터 햄버거 가능하고
아침메뉴 맥머핀만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패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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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피자키친에서 피자한판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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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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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다먹고도 배고픈 봉구
급기야 버거킹 가서 또 버거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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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얼티메이트 베이컨 치즈 버거
무슨 버거 하나가 만원이냐.....
한국 버거킹 메뉴에 없는 USA 메뉴인듯
더블 패티에 치즈 추가 베이컨 추가 .....칼로리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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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가지러간 봉구씨.
울어서 퉁퉁한 뉴지봉
그래도 쌩얼은 그러니까 쨍한 립스틱으로 몰골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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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사이즈라 반먹고 싸서 담아왔음
피자먹고 버거까지 먹다니...
봉구씨 이제 오하우에 가서 재밌게 놀자며 의기양양!
비행기타고 오아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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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물 기다리기

이사람들이 사라질때까지 .......우리 수화물이 오질 않는것이다.

연두색 캐리어는 왔는데 ...

나의 리모와가 안나온다.

세바퀴 돌동안 안 나온다....

이건 또 뭐지........

 

우리 커플이랑 한국인 커플 또 한팀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엇....저 커플은 마우이 공항에서 우리 바로 뒤에 짐 부친 커플인데...
뭐지뭐지...하는데도...안나온다..
급히 인포메이션 가서 물어보는데
연착 될 가능성도 있으니 다음 비행기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그다음 비행기....그리고 나중에 수화물 보관하는 곳까지 다 봐보란다......

설마....말로만 듣던 수화물 연착이란 말인가.
신혼여행가기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자기 수화물이 연착되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 하는걸 보고...
아이고야......저렇게 되는 경우도 있구나...
재수 옴붙으셨네 했는데 내가 그 재수 옴붙은 케이스 라니...........................................참나.........
마가 끼였음 마가 끼였어.
생각하며
다음 비행기까지 1시간을 기다림......
그 한국 커플이랑 신세한탄
그 커플은 국제면허증도 인천공항에서 분실해서 마우이 있는 동안 호텔주변만 돌았다며....
우리보다 더 심하길래......서로 위로해주고 서로 위로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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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다음 비행기에 실려온 리모와.
사실 평생 쓸 요량으로 큰 마음먹고 좋은거 샀는데 없어지는 줄 알고.....심쿵 ....
그래도 이렇게 내품으로 왔으니 다행이란 마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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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아칼라와 수화물 연착이라는 두가지 콤보를 제대로 얻어맞고
이번 여행이 불안해지기 시작...
그치만 봉구씨랑 있으니 그래도 다행......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같이 겪다니 이것또한 축복이니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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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플레이스도 가는 셔틀버스 타러 !
왕복으로 끊으니 좀 저렴
돌아오는 버스도 두번세번 확인하고
시간도 정확히 확인 요일도 정확히 확인
이때부터 주소도 두번세번 확인하는 확인병이 걸려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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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채좋은 아저씨가 우리가 타는 셔틀버스 드라이버
친절하게 짐도 잘 실어주고 내려주고
안전운전 하심 ㅎㅎㅎㅎㅎㅎ
이때 현금 없어서 팁 못챙겨줘서 완전 미안했음......ㅠ_ㅠ
하와이 팁문화
항상 팁을 위해 달러와 센트로 넉넉히 바꿔놓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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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셔틀버스 타러가는 우리팀(?)
와이키키 근방에 다 위치한 호텔 혹은 리조트라
가까운 곳 호텔부터 내려주는 셔틀 버스입니다.
우리는 마지막앞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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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시다
타요!!!
이제 진짜 오아후
와이키키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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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부터 실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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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꽃무늬+청자켓 언니와 연두색 배낭 오빠
완전 꽃미남 꽃미녀 선남선녀 커플
너무 예뻐서 계속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하와이로 놀러온 관광객들이라
이미 마음이 힐링 된 상태인지
쏘리 쏘리 하면 노프라블럼 하고 미소를 지어준다.
모르고 남편 자리 비워놓은
아주머니 옆자리에 내가 앉고 봉구씨가 앉아서
남편이 앞자리에 탔는데
내가 그걸 알고 쏘리 쏘리 했더니 웃으면서 유어웰컴~ 괜찮다함

솔직히 외국인이 말걸고 하면 영어무능력자라 살짝쿵 무섭고 두려웠는데
그럴 필요없는 듯 ㅋㅋㅋㅋ 바디랭귀지로 다 통함 , 단어로도 통함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표정한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의 외국인들은 표정이 다양하고 웃어줌
눈만 마주치면 웃음  (나랑 봉구씨가 그런 사람만 봐서 그런가?)
웃어줘서 너무 좋음
무슨 말을 하든 온화한 표정으로 리액션 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오아후 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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